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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경이야기

일본 동경 여행 (하라주쿠~오모테산도)


동경에 도착해서 제일 처음 간 곳은 하라주쿠

조그맣고 오래된 하라주쿠역사가 낮설지 않게 반긴다

갑자기 서울의 이대 신축역사 앞에덩그러니 놓인 옛날 신촌역사가 생각난다.

하라주쿠역보다 나이도 어린 것이 벌써 퇴물이되어 제 기능을 못하는 구경거리가 되었으니......




메이지신궁 입구에가니 귀여운 하치코버스가 보인다

시간이되면 요거타고 시부야~오모테산도 한바퀴 도는 것도 좋을 듯 싶겠다..

우리부부는 그냥 걸어서 돌아다닌다.

부슬부슬 빗방울이 그치지 않길래 편의점에서 500엔 주고 비닐우산 하나 사서 쓰고

신궁 안으로 들어섰다

100년된 삼나무로 만들었다는 일본 최대의 목조 도리이

서양할아버지/할머니가 그 앞에서 사진 찍고 있길래부부 사진 한장 부탁했다....

그런데 이할아버지 사진공력이 대단하시다...반셔터로 촛점 잡더니 정확한 구도로 한방에 OK!!

(삼각대를 챙겨 올려고 하다가 아무래도 무게 압박이 심할 것 같아서 놓고 왔는데...이것 역시나 아주 잘한거 같다)








울창한 삼나무 숲 길을 따라 걸어간다.



요렇게 조금 가면 길가로 술통들이 즐비한데, 일본에 있는 각종 주류회사들이 사업번창을 위해

기부한 것이라 한다...그렇담 저 안이 모두 술로 채워졌다는 말씀.....

이글을 보고 찾아가실 분 송곳, 드릴, 빨대등을 반드시 지참하시길....





신사 입구에는 샘이 있는데 처음에는 우리나라의 약수 같은 건줄 알고 다가갔다

그런데 가만히 지켜보니현지 일본인들은 이물로 입을 헹구고 신사에 들어간다.

일종의 정결의식인거 같다.

무턱대고 마셨다간 배탈 날 일이네



신사 입구에서



신사 내부 전경



위사진 오른쪽 나무아래 소원을 적어놓은 명패들.......

그리고 바로 몇일 전 어느 한국관광객이 적어 놓고 간 소원패..



지붕이 기와가 아니라 양은 같은 재질인데 옥색 빛깔이 차분하고 장중하다

신사를 돌아 나와 숲과 잘어울리는 화장실로......한자로는 손씻는 곳(수세소)이라고 써있네 ^^;



메이지신궁을 뒤로하고 입구로 향하는 신여사



다시 하라쥬쿠 역으로 돌아와서 맞은편으로 가면유명한 다케시타도리가 나온다....

내또래남성에게는 별 흥미로울 것이 없겠으나

대부분 동경여행을 오는 꽃띠 아가씨들에게는 거처가야할필수 코스인가보다

비가와서 그런지 내심 기대했던 해괴하고 큐티한 닛폰스타일 처자들이 눈에 많이 않 띄었다




다만 몇년 전에 먹어보았던 이곳 크레페가 생각 났는데

역시나 이날도 그집앞에는 사람이 많았다

와이프님도 그 속에서 열심히 주문하신다




오호라...여행의 재미는 역시 길거리 음식에서 부터


다케시타도리를 지나 좀더 안쪽으로 가면

하라주쿠거리에는 아기자기한 건물들과 카페, 상점들이 즐비하다

마치 홍대 앞을 지나는 듯......

한 미용실 앞에 세워 있는 오토바이 간지 쥑이네~



어느 골목 끝에 자리잡고 있는 갤러리 카페



역시 홍대 필이다...





오모테산도도리로 나서니 제일먼저 눈에 띄는 오모테산도힐

유명한 디자이너의 작품이라고....하여간부담스러운 명품상점들만 즐비해서




오모테산도힐 내부 전경이 참 독특하다

천장의 조명을 받아 건물 내부가 마치 물 흐르는 숲속 같다.

거기에 어울릴만한 음향도 계속 어디선가 흘러나오고....



오모테산도 길가에는 유명한 명품관이 즐비했지만그 가운데서 눈에 띄인 것은식료품점

이곳에 가서 맛난 일본 과자며 술안주용 주전부리 몇가지를 샀다

사실 내가 이런 것들의 광 팬이라서....



뷔똥이네 가게도 잠시 들려보고.....


이제는 체력 게이지가 바닥을 헤맨다....

베낭을 지하철역 사물함에 두고 왔어야 하는건데 우둔하게시리

하여간서서히 어둠이 스며드는 저녁이 되어다음 여정지로 향한다

<계속>